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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 님의 침묵(沈默) 두 바보 / 바보연가

나레 2009. 12. 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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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연가-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추모하며 - 우리나라

고이 가소서
고이 가옵소서
근심과 고통 치욕과 수모
모두 다 내려놓고

편히 쉬소서
편히 잠드소서
못 다한 사랑 못 다한 노래
우리가 이으리니

정말 미안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울 거예요
우리 사랑 노무현

이제 당신을 가슴에 묻으며
당신의 사랑
당신의 미소
영원히 기억하렵니다


가사 출처 : Daum뮤직

 

 

님은 갔읍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읍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참아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띠끌이 되여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갔읍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여 놓고,
뒤걸음쳐서, 사라졌읍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읍니다 .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읍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읍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