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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한객이라는 별명의 납매라는 꽃입니다.
한객(寒客)
눈보라 짙은 겨울의
한 가운데서 싸우는 그대여,
봄이 오고 있음을 그대의 가슴은 알고
세상은 그대의 진심을 모른다.
그대는 말한다.
"겨울과 싸우고 있는 한
봄이 오지 않을 리 없어요."
모르는 사람들은 말한다.
"네가 싸우지 않아도 봄은 와..."
그대는 말없는 영웅처럼
꽃이 되어 피어주었다.
우둔한 얼음처럼 굳어 있는 것들 앞에서
행동하며 꽃이 되어 향기를 주었다.
싸우지 않고서는 봄은 오지 않는다.
그대가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봄은 반드시 오고야 마는 것이다.
혼자 일어선 선구의 사람처럼
겨울의 구타 같은 찬바람 맞으며
혼자 싸우는 그대여,
그대에 의해 봄은 오는데 세상은
봄이 오기 때문에 그대가 피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봄은 멀다고 할 때
그대 혼자 봄을 외쳤던 꽃이여!
그대가 이겼노라!
그대에 의해 봄은 와 준 것이다.
봄은 알고 봄을 맞을 자격이 있는 자만이
그 진실을 안다.
2011년 1월 10일 월요일
희망지기 전경호
* 한객은 겨울에 피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꽃인 납매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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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 가운데서 봄을 알리며 가장 먼저 피는 꽃이 납매라고 한다. 납매의 다른 이름은 한객(寒客), 그 추위 속에서 봄을 먼저 알리는 꽃이라는 별명이다.
봄은 그냥 오는 것일까, 가끔 생각해봤다.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대기 속에서 찬 기운과 더운 기운에 맞서 싸우며 일진일퇴로 싸우면서 삼한사온(三寒四溫)이 거듭된다. 더운 기운이 이겨 진격하면서 봄은 찾아온다. 싸움에서 승리한 기운이 봄을 만든다.
그 가운데서 겨울과 맞서서 싸우는 꽃들이 설중사우(雪中四友)라고 한다. 그 아름다운 꽃은 옥매(玉梅), 납매(臘梅), 다매(茶梅), 수선(水仙)이라고 우리 조상들은 말했다. 그 중 가장 먼저 피어 봄을 알리는 꽃이 납매라고 한다. 그 뒤를 이어 매화는 눈 속에서 피어나고 뒤를 이어 군중처럼 개나리는 일어난다. 진달래는 승리의 함성처럼 붉게 산하를 물들이고 벚나무는 승리의 폭축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고투(苦鬪)한 자의 머리 위로 승리의 꽃잎을 뿌려준다.
봄은 멀지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봄은 그들에 의해 다가온 것일 것이다. 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시대의 봄을 일으키기 위해 한객처럼 싸우는 단 한 사람에 의해 세상은 변혁되고 그 한 사람에 의해 우리는 시대의 봄을 만끽한다.
그 한 사람이 되어라, 봄이 왔을 때 그 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라,
찬바람 맞으며 꽃향기처럼 외치는 그 단 한 사람이 승리자다. 봄은 누구에게나 기쁜 것이 아니다. 칼바람에 맞서 본 사람이 봄볕이 얼마나 따뜻한가를 알고 봄이 얼마나 고마운지 안다. 봄은 겨울과 싸워 이긴 자의 몫이다.
모두가 봄은 멀었다 말할 때 혼자 봄을 외쳤던 사람에 의해 봄은 오는 것이리라. 그 사람에 의해 봄이 온 것이지, 그저 봄은 오는 것이 아니었나 보다. 당연히 온 봄이라 하더라도 겨울과 맞서 싸운 한객 같은 사람을 기억하자.
역사에 있어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고 변혁의 물결이 일어날 때, 가장 먼저 외친 자를 기억한다. 그들을 우리는 선구자라 이야기하고 영웅이라 소개한다.
모두가 잘못과 불의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안락한 삶으로 포근한 둥지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을 때 세상을 바꾸는 단 한 사람에 의해 봄은 다가오고 봄이 왔을 때야 비로소 개나리처럼 세상은 일어난다.
온 천지에 꽃밭이 일어나 그것이 봄이라고 외칠 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들보다 먼저 겨울의 구타 같은 바람을 얻어맞으며 칼 같은 찬 기운에 마음 베이며 우뚝 일어선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그런 봄꽃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찬양하자.
그들의 순교 같은 혼자 서는 정신에 의해 세상은 바뀌어 왔다는 것을 역사도 기억하고 우리도 기억하자. 혼자 서는 그 한 사람이 내 자신이어야 한다고, 그렇게 믿는 일어선 한객 같은, 그 향기로운 꽃 같은, 그 매화 같은 사람이여! 그대에 의해 봄은 온 것이지 봄은 그냥 온 것이 아니었더라...
혼자 일어서서 싸우는 모든 일들을 위해 이 시를 바칩니다. 블로그 친구추가나 구독신청 해주셔서 마음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한객 같은 마음으로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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