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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운수대통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배우기 풍류당 사람들

나레 2015. 2. 4. 05:20

지난 해 풍류당 발표회 준비로 마무리 못했던 남도 '방아타령'

풍류당 사람들이 올해 운수대통 방아소리 불러 봤다.

방아를 찧어야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었으니, 예전엔 밥 한끼 먹는 일이

특히 여성들에게 참 힘겨운 일이었을게다. 

그렇게 힘든 방아를 찧으면서도 노래를 불렀던 사람들. 

저 달로 가서 선녀가 됐다는 항아의 방아질 소리까지 들리는 성 싶다.

이어도사나 뱃노래는 바다에서 살아 남아야 했던 제주여인의 

모진 노젓는 소리요.

방아타령은 땅에서 살아가야 할 여인들의 한숨 소리다.  

모진 방아질 소리에 그래도 멋이 넘치는 게 사랑을 그리는 방아 이야기가

누벼져 있고, 역사 속에 잊혀서는 안될 사람들 이야기도 방아질 해댄다. 

우선 중중모리 방아타령과 자진모리 방아타령 배워보자. 

그 가사의 행간에 참 많은 이야기가 섞이고 있다. 

풍류당 사람들이 배운 방아타령, 그리고 함께 부른 방아타령을 차례로 

올려 본다. 노래를 찾는 분들, 사설 속에 이야기를 찾는 분들. 

이런 노래를 신명나게 부르는 사람을 찾는 분들, 정겨운 방아질로 

한데 녹여 섞였으면 싶다. 

사설 참고하며 불러보자. 올해 운수대통 방아타령으로 기운도 내고

건강도, 사랑도, 원하는 일들도 두루 원만하게 이루기 바라는 마음으로

두편의 방아타령 함께 올려 본다.

 

방아타령

 

-중중모리-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떨끄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1) 이 방아가 뉘 방아 강태공의 조작이로다. 어유화 방아요.

떨끄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2) 태고라 천황씨는 이 목덕으로 왕 허였으니 남기 아니 중할손가?

어유화 방아요. 떨끄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3) 옥빈홍안 비녀런가? 가는 허리에 잠이 질렸구나.

어유화 방아요.

 

4) 길고 가는 허리를 보니 초왕 궁인 허릴런가?

어유화 방아요. 떨끄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5) 머리 들어서 오르는 양은 창해 노룡이 성을 낸 듯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6) 머리 숙여 내리는 양 주문왕의 돈술런가?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7) 오거대부 죽은 후에 방아소리가 끊쳤더니 우리 성상 즉위허사

국태 민안 허옵시니 오늘같이 좋은 날에 방아타령을 허여보세.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8) 유소씨 구목위소 이런 남기로 집지셨나?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자진모리-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1) 만첩청산을 들어가 길고 곧은 솔을 베어 이 방아를 놓았는가?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2) 방아 만든 형용을 보니 사람을 비양턴가? 두 다리를 쩍 벌렸구나.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3) 한 다리 올려 딛고 한 다리 내려 딛고 오르락내리락 허는 양은

이상허고도 맹랑허다.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4) 보리쌀 뜬물에 풋호박국 끓여라. 우리 방앗군을 배충분허세.

어유화 방아요. 떨그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5) 고소허구나 깨방아 찐득찐득 찰떡방아 어유화 방아요.

재채기 난다 고추방아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휘모리-

 

1) 사철 찧으면 쌀방아요. 명절때면은 떡방아로다. 어유화 방아요.

2) 미끌미끌 지장방아 사박사박의 율미방아라. 어유화 방아요.

3) 오리락내리락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4) 삐고빼고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중중모리-

 

덜끄덩 떵떵 자조 찧어라. 점심 때가 늦어간다. 어유화 방아요.

 

 

아래 영상은 중중모리 방아타령 배우기

 

 

아래 영상은 자진방아타령 따라 배우기

 

보라사부는 한양대와 중앙대 음악대학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5호 정권진,

김소희, 오정숙명창에게 사사. 서울시문화재 이옥천 명창에게 배웠고, 임방울 명창의 손녀이고

)국립창극단 지도위원을 역임한 임향님 명창에게 남도육자배기와 판소리를 사사받음.

오갑순 명창에게 가야금병창 사사. 한양대 음대에서 음악정교사 자격취득. 동아일보사의 동아문화센터 판소리 남도민요 부문 지도교수를 했고, 현재 국악사랑 풍류당 판소리 남도민요 지도사부.

가야금산조는 함동정월류(최옥삼류)와 성금련류 사사.

출처 : 상암골 상사디야 사랑모임
글쓴이 : 김병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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