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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을 불러오자 남도 동백타령 배우기1 풍류당 사람들과 보라사부

나레 2015. 2. 12. 06:38

며칠 추워서 주춤한 봄을 불러와야겠다.

해서 풍류당 봄맞이 노래 '동백타령' 배우는 모습이다.

제주로 남해로 동백꽃이 피었다는데, 이쪽은 한겨울 같다.

노래로 봄을 데려오자. 내 안에 심어진 봄 씨알이 미리 자라 싹트게

배우는 발걸음도 시절인연을 타는가 싶다.

그래서 봄보다 한발짝 먼저 불러 본 '동백타령'이다.

강습 중간에 악보로 전해 질 우리소리와 비교해서 들려 준 대목

어쩌면 훗날 오늘 기록된 소리가 진실을 말해줄지 모른다.

사이버 상에 살아 있는 진실로 반세기 후, 또는 그 이후까지

오늘 부른 소리의 실체를 증언해 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기록이 영상물이 소중하지 싶다. 우린 나이테를 더하며

점점 그 실체에 접근해 갈 것이고.  아직 즐기긴 이른 풍류당 사람들.

봄보다 반걸음 먼저 봄싹을 열어 보자. 어느날 필시 동백꽃 앞에서

이 소리 하며 웃어 볼 날도 있으리니......

 

동백타령

(중모리)

(후렴)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 가세.

1. 오롱조롱 동백을 따다 기름 짜서 불을 밝혀 놓고 큰애기

시집갈 혼수 만드네. 살기 좋은 내 고장일세.

2. 십오야 둥근달이 온 천하에 비쳤을 제

우리 꽃잎은 수줍다고 얼굴을 돌리네. 고개를 숙이네.

3. 저 멀리 바다에는 아낙네들이 조개를 줍고

우리고장 뭍에서는 큰 애기들이 동백을 따네.

4. 빨간 동백 따다가는 임 계신 방에 꽂아 주고

하얀 동백을 따다가는 부모님 방에 꽂아 주세.

 

(중중모리)

(앞소리) 가세 가세 동백 따러만 가세.

(후렴) 좋네. 즐겁네. 동백꽃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1. 선남선녀 옛적에는 우리 마을 노닐던 것

우리들도 즐거이 동백을 따다 놀아 보세 에히 춤을 추며 놀아 보세.

2. 동백꽃은 의지가 굳어 죽지도 않고 사철을 피네.

동백꽃은 어여쁜 꽃. 자태가 곱고 귀여운 꽃.

3. 동백 따는 큰 애기야 큰 애기야 큰 애기야 동백만 따지 말고

이 총각 마음도 살짝 따다가 오순도순 사랑을 맺세.

 

(세마치)

(후렴) 가세 가세 가세. 가세 어서 가세. 동백을 따러 가.

1. 동백꽃은 어여쁜 꽃 자태가 곱고 동백꽃은 의지 굳어 사철을 피네.

2. 오순도순 주고받고 사랑을 맺세. 에헤야 좋고 좋네. 동백꽃이 좋네.

3. 동백 따는 큰애기야 동백만 따지 말고 이 총각의 마음도 살짝꿍 따거라.

 

 

 

보라사부는 한양대와 중앙대 음악대학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5호 정권진, 김소희, 오정숙명창에게 사사.

서울시문화재 이옥천 명창에게 배웠고, 임방울 명창의 손녀이고

)국립창극단 지도위원을 역임한 임향님 명창에게

남도육자배기와 판소리를 사사받음. 오갑순 명창에게 가야금병창 사사.

한양대 음대에서 음악정교사 자격취득. 동아일보사의 동아문화센터

판소리 남도민요 부문 지도교수를 했고, 현재 국악사랑 풍류당 판소리 남도민요 지도사부.

가야금산조는 함동정월류(최옥삼류)와 성금련류 사사.

 

출처 : 상암골 상사디야 사랑모임
글쓴이 : 김병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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